가톨릭 사회 교리의 발전 단계 (2) (2013.10.13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53:27    조회 : 768회    댓글: 0
34. 가톨릭 사회 교리의 발전 단계 (2)
 
2. 두 번째 시대(교황 레오 13세부터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교황 비오 9세가 서거할 당시(1878년) 교회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선임 교황들에 의해 야기된 논쟁들, 즉 자유주의, 사회주의, 현대문화를 반대해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논쟁들은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사회에서의 교회의 중요성이 점점 더 상실되어만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상 <오류 목록>에서 표현된 단죄들은 교회측으로부터도 그리 효과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제안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교회 밖의 반응은 더욱 더 심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황 레오 13세는 <새로운 사태>라는 회칙을 통하여 현대 사회의 생활 안으로 그리스도 신자들을 새롭게, 그리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적응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당시 사회의 위기, 즉 지난 80~90년 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피부로 와 닿았던 위기라는 용어가 나타내는 의미를 숙고하였는데, 그의 분석에 의하면 그 위기의 최종 원인은 그리스도교 사상이 지닌 위대한 가치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였습니다. 이 거부는 가장 먼저 서구 사회의 지성적 측면에서 나타나며, 그 다음으로는 그리스도인들의 윤리적 생활의 차원으로 확대되었으며, 정치·사회적인 생활에서 엄청난 불만이 야기되면서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이에 교황 레오 13세는 인간의 존엄성, 인간 생명의 절대적 가치, 그리고 인간적 삶의 형태 등이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그리스도교적 구원 구조에 입각하여 종교적 확신으로써 사회 개혁 역시 이와 동등한 과정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노선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지녀야 할 참된 사상을 확고하게 선포하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 세상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복합적 문제에 관한 접근과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가톨릭 교회의 사회 교리가 나타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교황 레오 13세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톨릭 교회의 사회 교리는 그의 뒤를 이은 비오 11세와 비오 12세에 의하여 더욱 더 확장되었는데, 비오 11세는 협동 조합의 조직에 대해서, 비오 12세는 전체주의를 대항하는 민주주의적 원칙의 회복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실 교황 레오 13세부터 비오 12세에 이르기까지 드러나는 사회 교리에는 분명한 차이점은 있지만, 그 차이점은 적용에 있어서의 차이점일 뿐입니다. 이 시대 교황님들의 가르침에 있어서 현저히 눈에 띄는 것은, 그 가르침이 자연법과 복음의 원리에 충실히 따르면서 시대가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해 과감하게 적응하기를 요청한다는 점입니다.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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