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라 (2014.5.25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5-24 22:38:24    조회 : 429회    댓글: 1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40일이 됩니다. 아직 실종자가 16명이 남았습니다. 비극적인 상황에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문구를 들고 거리 시위를 했습니다. 탈출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한 안내 방송 탓에 많은 이들이 죽게 되었던 점을 기억하게 합니다.
 
움직여야 할지 가만히 있어야 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을 살리려는 목적을 이룰수 있는지 분명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 판단에 많은 이들의 목숨이 달려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는 생명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 중에 또 교회의 가르침 중에도 가만히 기다리라는 가르침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교회는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깨어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순종과 성모님의 순종을 모범으로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과 순종이 사람을 살리는 데에 도움을 주지 못할수도 있으며 그런 기다림과 순종은 의미를 상실할 것입니다.
 
“거리로 나가십시오.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은총의 혁명가입니다.” 교황님은 연초에 모든 사람들에게 호소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오늘은 더욱 간절하게 들립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교회, 생명을 선택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댓글목록

작성자: 헬레나님     작성일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