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2 (2014.8.3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8-02 15:24:14    조회 : 366회    댓글: 0
복음의 기쁨 2
 
복음의 핵심에는 ‘공동체 생활’과 ‘다른 이들에 대한 헌신’이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사회적 차원을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마태7,2).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루카6,36-37). 이 구절들이 분명히 말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형제자매를 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우선한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의 사목자들은 인간 생활과 관련되는 모든 것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습니다. 복음화 사명은 모든 인간 존재의 전인적 진보를 포함하고 또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종교가 사적인 영역에 국한되어야 하고 오로지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만 종교가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을 영원한 행복으로 부르시지만, 그들이 이 세상에서도 행복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종교를 개인의 내밀한 영역으로 가두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요구할 수 없습니다. 종교는 국가 사회 생활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말라고, 국가 사회 제도의 안녕에 관심을 갖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에 대하여 의견을 표명하지 말라고, 그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요구할 수 없습니다.
 
누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콜카타의 데레사 복자의 메시지가 들리지 않도록 이를 성당 안에 가두어 버려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 이분들은 그러한 주장을 용납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참다운 신앙은 결코 안락하거나 완전히 개인적일 수 없는 것으로서, 언제나 세상을 바꾸고 가치를 전달하며 이 지구를 이전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곳으로 물려주려는 간절한 열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또 사목자들은 더 나은 세계의 건설에 진력하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회 교리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제안을 하며 개혁적인 활동 방향을 가리켜 줍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성심에서 나오는 희망을 끊임없이 가리킵니다. 저는 “간추린 사회교리”를 공부하고 활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각 지역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일은 각 지역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책임입니다.
 
- 교황 프란치스코, 복음의 기쁨, 177-184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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