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 마을 공동체 (2014.8.17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8-21 14:45:43    조회 : 417회    댓글: 0
성미산 마을 공동체
 
 
평화를 빕니다. 교황님께서 방문하시니 절로 환대하게 되고, 복음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됩니다. 가장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게도 이렇게 환대하고 기쁨을 나눌수 있다면 교황님께서 더 기뻐하실 것입니다.
성미산 마을 공동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성미산 자락에 위치한 주택단지로 도시 속에 마을 공동체라 불릴 만한 활동이 이루어 지는 곳입니다. 이 마을은 3-40대 부부가 중심이 되어 자녀의 교육문제를 풀어가고자 어린이 집 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유아기를 거쳐 어린이가 되고 학생이 되자 대안학교 성미산 학교를 만들어 세상과는 다른 교육을 하였습니다. 또한 성미산 개발사업을 반대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연대하였고 우리 동네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행사는 부모님들과 마을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을의 축제가 되어갔습니다. 또한 마을 카페, 마을 독서실, 마을 반찬가게, 마을 극장까지 만들며, 마을 공동체가 놀고 쉬고 생활을 편리하게 할수 있는 기반을 키워나갔습니다.
 
이런 사정은 협동 조합이라는 활동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공동 육아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어린이집 활동을 하고, 대안학교 성미산 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레 생협을 키우는 활동 역시 마을 사람들의 출자로 만들어 간 것입니다. 극장이나 여러 가게들과 마을 축제까지도 주민들 스스로 출자한 자금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성미산 마을 공동체는 기존의 도시 생활에서는 볼수 없는 대화와 소통, 협동과 나눔이 있고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도시의 외로움이나 학교의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사람답게 살고 그렇게 살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모두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작은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온 성미산 마을 공동체는 우리에게 자극이 됩니다.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우리 가정과 우리 마을에서 이루라는 소명을 이루어 나가시기를 빕니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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