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으로 지역민 섬기는 주민교회 (2014.10.5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10-05 14:19:51    조회 : 394회    댓글: 0
협동조합으로 지역민 섬기는 주민교회
 
성남시 태평동에 있는 주민교회는 개신교 협동조합 사역의 시초입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주민교회는 어려운 지역 빈민을 위하는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격동의 시기였던 1970년대. 사회는 경제 성장을 이뤄갔지만, 빈민도 계속 늘어갔습니다.
주민교회를 개척해 40여 년간 목회한 이해학 원로목사는 이런 성남 지역민들을 도왔습니다.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내린 결정은 신용협동조합(신협)이었습니다. 전세금이 없어서 길거리에 나앉는 교인들과 지역민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은행 문턱에 갈 수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경제적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 대안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교회가 '돈놀이'를 한다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이해학 원로목사는 신협이 힘들고 지친 주민을 돕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주민신협은 태평동 지역 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문턱 없는 금융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초 조합원 47명이 1000원씩 낸 조합비 4만 7000원으로 1979년에 시작한 신협은 현재 14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조합원도 2만 5000명에 이릅니다.
 
주민교회가 지역민을 섬기는 것은 신협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건강을 해치는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협을 만들었습니다. 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의 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펼쳤습니다. 직거래 채소는 유기농으로 생산해 팔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1989년에 39명이 설립자금 100만 원으로 시작한 생협의 현재 조합원 수는 1600명이 넘습니다.
 
신협과 생협의 수익은 모두 지역 사회로 환원합니다. 지역 시장 활성화를 돕고, 지역 사회 문화 활동 공간도 마련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과 작은 도서관도 운영합니다. 이주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센터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노숙인을 돌보는 사역도 합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조화를 이루며 생명을 살리는 활동을 하는 주민교회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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