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미사 - 고등부 감소4 (2015.1.18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1-17 16:50:13    조회 : 423회    댓글: 0
 
중고등부 미사? -고등부 감소(4)-

지난주까지 고등부 학생들 감소의 원인을 교회 외적, 내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일까요?

고등부 인원의 극단적 감소는 고등부 인원 감소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중3때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한 이들의 참석률은 고1,고2를 지나며 한없이 0%로 수렴됩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미사에 불참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지니고 있지만 고3이 되면 이러한 미안함마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성당을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대학에 입학하면 다시 성당을 다니겠다고 말을 하지요.(물론 학생회 활동만 쉴 뿐, 성당은 열심히 다니는 학생도 있습니다만 극히 소수이고, 고3수험생미사, 안수미사만 참석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죠..) 이들이 정말 성당으로 돌아올까요? 오늘은 먼저 저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6년간 냉담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3이 되어 다시 학생회 활동과 복사단 활동을 시작하였고, 저 역시 고2때까지 열심한 활동 후, 고3때는 성당에만 꾸준히 다니는, 일반적인 학생이었죠. 반면 저와 함께 중3때부터 어울리던 성당친구들은 달랐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두 12명 정도였고, 지금도 10명과는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중 2~3명은 지금까지 꾸준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2~3명은 주일미사만 참석하고 있고, 나머지 4~5명이 본고에서 걱정하는 쉬는교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친구들도 친구가 천주교 신부라 그런지 만남을 가질 때 마다 신앙 이야기를 피하진 않고, 저 역시 이들을 상대로 선교를 하지요.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대학 생활하는게 바뻐. 바쁜 일정만 끝나면 성당 가야지”, “취업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너가 취준생(취업준비학생)의 고민을 알아? 성당보단 우선 취직을 해야되.”, “여자친구가(남자친구가) 교회에(때론 무교) 다녀. 내가 성당가는걸 싫어해. 천천히 생각할게.”, “인턴생활이 너무 힘들어. 주말에라도 쉬고 싶어.”, “신앙생활이라는건 직장생활에서도, 결혼 후 가정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뒤에 선택하는게 좋은거 같어. 그때가 되면 꼭 다닐께.”-

처음부터 미뤄오던 신앙생활, 과연 언제쯤 하느님께 돌아올 생각일지 저는 걱정이 됩니다. 다음주에는 이렇게 신앙으로 돌아오기를 꺼려하는 고등부~청년들이 교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이겨레 다니엘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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