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활성화를 위한 제언(1)- 초등부 학생 (2015.2.1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2-08 15:45:12    조회 : 396회    댓글: 0

청소년 활성화를 위한 제언 (1) -초등부 학생-


지난 시간까지 중고등부 미사에 참석하는 학생이 사실상 고등부 학생이 거의 없는, 중등부 미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여러 가지 각도로 나누었습니다. 고등부 학생들이 과중한 학업, 부모와 학생의 가치관 변화, 교회 내,외적 문제들로 교회를 떠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고등부학생들의 공백은 청년부의 고령화를 야기하며 청년부의 문제는 다시 초등부와 중고등부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악순환의 고리를 단편적으로나마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주 부터는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들 각층의 문제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선책이 아닌 문제들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문제를 명확히 알았을 때 그 안에서 분명 개선책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신자분들이 함께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를 바라며 초등부의 당면 문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초등부 학생들의 학원문제
우리나라 초등부 학생들이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셨나요? 무슨 초등학생들이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냐고 물을 수 있겠습니다만 하루 평균 초등학생의 여가시간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그 심각성이 드러납니다. 중학생의 평균여가시간은 241분, 고등학생의 평균 여가 시간은 195.2분, 초등학생은? 무려 195.6분으로 고등학생의 여가시간과 동일하게 집계되었다 합니다. 그나마 이렇게 주어진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다시 학업 및 준비 시간으로 사용한다고 하죠. 무려 143.7분입니다. 결국 초등학생들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52분 뿐입니다. 반면 하루 평균 3군데의 학원을 다니고 11시 넘어서야 겨우 잠을 자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며, 놀이터에서 밝게 뛰어놀고, 자연속에서 웃음짓는 새나라의 어린이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매우 슬픈 이야기중 하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이렇게 사회경쟁의 원리로 끌어들인 것일까요. 부모님들은 대답합니다. 학습 효율이 좋은 어렀을 때부터 여러 가지를 학습해 놓아야 나중에 커서 고생하지 않는다고요. 성장후에 원만한 대학입학, 나아가 좋은 직종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힘써야 한다고요. 남들도 다 하고 있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요. 결국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죠. 하지만 저는 묻고 싶습니다. 어려서 학업에 찌들리며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이 어떻게 성장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자신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챗바퀴속에서 절망을 맛보는 고등학생들은 왜 생기는 것인지요? 물론 부모님들의 의견을 옳습니다.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학원체제, 경쟁원리가 잘못된 것이지요. 하지만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거리라고 느끼기에 조심스럽게 제기해봅니다.
다음주에 이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글   이겨레 다니엘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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