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탄소 발자국

작성자 : 에우제니아    작성일시 : 작성일2014-06-19 06:34:04    조회 : 521회    댓글: 0


[지속가능한 생활의 지혜] (19) 휴대폰의 탄소 발자국
 

폐휴대폰 재활용 방안 찾기


발행일 : 2014-06-15 [제2899호, 7면]


우리가 소지품 중 가장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가 바로 휴대폰이다. 휴대폰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얼마나 될까? 휴대폰의 탄소 배출량은 사용시간에 따라 그 양이 비례한다. 날마다 1시간 이상씩 휴대폰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약 1톤 정도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양은 김포공항에서 일본 동경 하네다 공항까지 왕복 4번을 운항할 때 배출되는 양과 맞먹는다.

휴대폰의 탄소 발자국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휴대폰으로 1분간 대화를 나누는 것은 약 57g의 탄소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휴대폰 제조 과정에서는 평균 16㎏ 정도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또한 일반적 약정 기간인 2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할 때, 소비되는 전력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도 약 22㎏이다. 통화내용을 네트워크로 전송할 때 배출되는 탄소 발자국은 이 모든 양의 3배가 된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 휴대폰 보급률은 110%에 이르러, 1명당 1대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새 모델을 대신해 버려지는 휴대폰도 허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기준으로 휴대폰 약 1800만 대가 폐기되고 있다고 예상되나, 이 중 재활용되는 휴대폰은 730만 대로 생산량의 29%에 불과하다.

휴대폰 1대에는 평균 30가지 이상의 물질이 들어있다. 0.04%의 금, 본체의 14%인 구리 성분, 배터리 주요성분인 코발트, 은, 모듐과 같이 분해 후 돈이 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이는 휴대폰 재활용 사업을 ‘서랍 속 금광’, ‘도시 광산’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납, 카드뮴, 비소, 니켈, 아연 등 유해물질도 있다. 특히 아프리카 콩고에서 많이 생산되는 콜탄은 채취과정에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고릴라의 서식지를 빼앗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의 실질적인 재활용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교회 내 천주교창조보전연대에서도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을 진행, 수익금을 제3세계환경 난민 구호와 국내외 환경문제 해결 기금으로 사용한다. 지금이라도 물자 절약과 환경 보호에 일석이조인 폐휴대폰 재활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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