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모임 없이는 지속적 환경운동 어렵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10-20 17:17:37    조회 : 434회    댓글: 0

 

자발적 모임 없이는 지속적 환경운동 어렵다

 
2015. 09. 27발행 [13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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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촌 주교가 가톨릭 에코포럼에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왼쪽은 조현철 신부. 임영선 기자

 

제15회 가톨릭 에코포럼 「찬미받으소서」

 

프란치스코 교황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실천을 위한 자발적 환경 운동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가 15일 ‘찬미 받으소서’를 주제로 연 제15회 가톨릭 에코포럼에서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주교는 “신자들의 자발적 모임이 없다면 지속적인 환경운동은 어렵다”면서 “본당 내 사도직 단체로서 하늘ㆍ땅ㆍ물ㆍ벗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환경운동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늘ㆍ땅ㆍ물을 살리는 벗들의 모임’의 줄임말인 ‘하늘ㆍ땅ㆍ물ㆍ벗 모임’은 1991년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만든 모임으로 참가자들은 매달 모임을 갖고 환경문제에 대한 이론, 실천사항, 교회의 환경운동 방향 등을 모색했다.

‘사회 교리적 관점에서 본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한 유 주교는 “하늘ㆍ땅ㆍ물ㆍ벗 모임이 반ㆍ구역 모임을 대체할 수도 있다”며 “신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생태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환경보호를 실천했는지 나눈다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주교는 “교구 차원에서 하늘ㆍ땅ㆍ물ㆍ벗 모임을 지원한다면 모임이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통합생태론과 인드라망’을 발표한 조현철(예수회, 서강대 신학대학원) 신부는 “물질적 풍요와 소비를 추구하는 사회에서 발생한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을수록 크다’는 확신을 가져오는 개개인의 깊은 내적 회심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생태적 회심’이고 생태적 회심을 하면 소유의 삶에서 존재의 삶으로 생활양식이 변화된다”고 말했다.

불교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인드라망’은 세상 만물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 그물처럼 연결돼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조 신부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적 위기(정치ㆍ경제ㆍ사회ㆍ환경)를 극복하려면 생태적 회심에서 시작되는 나눔과 배려, 돌봄의 정신을 공적 차원으로 확대ㆍ강화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사랑의 확산은 배타적 소유ㆍ지배의 문화를 상호협력과 돌봄의 문화로 바꾸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인사말에서 “「찬미받으소서」는 우리가 하느님과 맺는 친교가 우리가 이웃 특히 가장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과 맺는 친교, 피조물과 맺는 친교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사회 회칙이며 생태 회칙”이라고 설명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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