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실천의 길, 여기에 있다 가톨릭 에코포럼 '탄소 중립을 위한...' 주제로 열려, 대전 햇빛발전 조합 등 방안 …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1-12-16 21:27:37    조회 : 156회    댓글: 0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백종연 신부)는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신앙인들의 행동’을 주제로 제41회 가톨릭 에코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제16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받은 대전교구 불휘햇빛협동조합과 수원교구 성남동본당 자원순환가게를 다뤘다. 각 본당 공간을 활용해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최경해(마리아,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운영위원장은 ‘교회 내에서의 에너지전환’을 발제했다. 대전 생태환경위원회 산하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9년 2월 한국 교회 최초의 태양광발전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불휘햇빛조합은 조합원 출자금으로 성당과 개인 주택에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태양광은 도시에서도 건물 옥상이나 주차장을 이용해 발전소를 소규모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 위원장은 “조합은 ‘탄소 중립 본당’을 이루기 위해 각 성당과 주택 유휴부지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본당 단위의 절전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 출자를 통해 각 신자가 에너지 생산자로 참여하고, 이는 지역 에너지 자립을 위한 생태경제 활동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톨릭교회 안에는 기후활동가와 기후학교ㆍ생태영성학교 교육수료자가 많이 있으며 서로 연결돼 있다”며 “구심점을 갖고 활동하면 다른 어떤 시민단체보다 에너지 전환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발전소 추진 방법과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생산한 전기를 스스로 온전히 소비해야 하는 ‘자가용’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에는 발전 용량을 최대치로 설치하기보단 70% 안팎으로 산정하고, 절전 활동을 통해 전력 소비량 감축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동본당 주임 최재철 신부는 ‘성당과 지역이 함께하는 자원순환가게 Re100’을 발제했다. 본당에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자원순환가게 ‘모란 re100’이 있다. 자원순환가게는 재활용품을 가져다주면 종류별로 무게를 달아 현금이나 지역 화폐로 돌려주는 곳이다. 금전적인 보상으로 시민들에게 분리배출을 장려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자원순환가게는 분리수거대가 없는 단독주택이나 빌라 주민들이 분리배출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거점’이 된다. 이곳에선 재활용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깨끗이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은 깨끗한 재활용품만 받는다. 최 신부가 성남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은 것을 계기로 본당에는 전국 종교시설 가운데 최초로 자원순환가게가 설치됐다. 본당 가게에선 아이스팩도 거둬 인근 상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 신부는 “성남 자원순환가게 운영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약 44t이나 절감했다”며 “성남시 재활용품 선별장 선별률도 2017년 61%에서 2020년 70%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Re100 운영으로 지역 시민들의 의식을 제고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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