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가르트 사상 -우주와 자연, 인간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6-06 23:24:55    조회 : 346회    댓글: 0

 

성녀의 사상으로 본 우주와 자연, 인간

서울 환경사목위, 힐데가르트 성녀 주제로 20회 가톨릭 에코포럼
 
2016. 06. 05발행 [1367호]

 


서울 환경사목위, 힐데가르트 성녀 주제로 20회 가톨릭 에코포럼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5월 2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빙엔의 힐데가르트 성녀’를 주제로 제20회 가톨릭 에코포럼을 열었다.

중세 학자이자 생태주의자였던 성녀 힐데가르트(성 베네딕도수녀회, 1098 ~1179) 수녀는 격변기였던 12세기 독일에서 다양한 분야를 통합적으로 연구해 하느님 뜻을 설파했던 성인이다. 여성의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던 시기였음에도 음악과 춤, 자연의 이치를 신학적으로 제시하며 세상에 널리 전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특히 그를 생태의 수호 성인으로 부를 수 있도록 한 개념인 ‘비리디타스(Viriditas)’, 즉 창조의 힘과 생명의 힘이 담긴 ‘녹색 생명력’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박유미(수산나,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연구원은 “힐데가르트 세계관의 중심 개념인 ‘비리디타스’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작용해 생명을 주는 단일한 힘으로서 우주 전체 맥을 뛰게 하는 자연 원리”라며 “모든 것을 완성하는 하느님 창조의 힘과 인간 구원을 목표로 하는 녹색 생명력(비리디타스)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비리디타스는 성령의 역사로 작용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든다”며 “비리디타스는 모든 죄악을 없애고 모두의 아픔을 치유하는, 모든 역사가 푸른 생명력으로 응답하도록 이끄는 자연의 힘”이라고 말했다.

정홍규(대구가톨릭대 사회적경제대학원장)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가 제시하는 ‘통합 생태론’과 하느님 섭리와 인간 존재를 연결짓는 힐데가르트 성녀의 비전이 상통한다”며 “자연과 인간, 사회와 생태를 하나로 바라보고 있어 통합적 시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정 신부는 “힐데가르트 성녀는 몸과 영혼의 상호작용, 자신의 기도를 음악과 춤으로 각색해 표출하는 통합적이며 창의적인 활동을 펼쳤다”며 “오늘날 우리 또한 인간중심주의, 이원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힐데가르트 성녀가 지닌, 우주와 자연, 인간의 상호관계에 대한 조화로운 시각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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