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절제해야 기후위기 해결" 세계 환경의 날 종교계 목소리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1-06-09 20:49:53    조회 : 137회    댓글: 0
"욕망 절제해야 기후위기 해결" 세계 환경의 날 종교계 목소리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1.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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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67차 원로회의에 참석한 원행스님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홍보국)/뉴스펭귄지난달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67차 원로회의에 참석한 원행스님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홍보국)/뉴스펭귄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종교계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4일 대한불교조계종은 5일 세계 환경을 날을 맞아 총무원장 원행스님 명의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과 생명 전환 실천에 관한 담화문을 내고 기후위기 문제 대응을 위해 "대량생산과 편리한 삶이 아니라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종은 담화문에서 "기후위기는 우리 인간이 자연과 서로 의지하고 서로를 살리는 공생관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간의 편리함과 풍족만을 추구해 온 어리석음에서 비롯되었다"며 "인간 안전이 보장될수록 뭇생명은 죽음으로 내몰렸고, 인간이 풍요로울수록 지구의 자원은 급속히 고갈되었으며, 인간이 편리할수록 물과 공기와 토양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와 개인이 지향해 온 삶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총체적이고 전면전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풍요를 향한 우리의 욕망을 절제하지 않고서 기후위기는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뼈아픈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6월 5일 환경의 날은 세계 정상들이 유엔(UN) 주도로 스웨덴 스톡홀름에 모여 1972년 6월 5일 ‘UN 인간환경회의’를 연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천주교에서도 올해 환경의 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박현동 아빠스(대수도원장)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은 "그 누구도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화석연료와 핵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 플라스틱 사용 자제, 육식에서 채식 위주로 전환,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절제와 검소를 미덕으로 삼는 사회로 전환 등 각계 실천을 제안했다.

박현동 아빠스 (사진 Casacomune - 위키미디어 커먼스)/뉴스펭귄박현동 아빠스 (사진 Casacomune - 위키미디어 커먼스)/뉴스펭귄

박 위원장은 또 29일 정부가 출범시키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불교계와 국내외 천주교계는 이전부터 기후행동을 이어 왔다. 

천주교는 2019년 9월 교황청 과학원이 전 세계 거대 석유회사와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초청해 '에너지 전환과 공동의 집을 위한 보살핌'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당시 교황은 석유회사 대표에게 "지구를 구하려면 에너지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탄소 가격제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천주교에서는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뉴스펭귄(사진 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뉴스펭귄

불교계의 경우 조계종은 채식 권장과 빈그릇 운동, 관음종은 기후위기비상선언 참여 등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 전파와 해결 방안 강구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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