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호 "휴가철 `줍깅`하며 탄소 중립 실천을!"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1-07-22 16:29:37    조회 : 250회    댓글: 0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병호 "휴가철 `줍깅`하며

 탄소 중립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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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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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을 생각하며 `줍깅` 에 나선 오병호 활동가. <사진제공=오병호 활동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오병호 /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활동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를 생각해보

는 코너죠.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 오병호 활동가

와 함께 ‘코로나 4단계를 극복하는 탄소 중립 휴가 생활’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

겠습니다.

▷오병호 활동가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 코로나 4단계를 극복하는 탄소 중립 휴가 생활, 어떤 걸 말하는지요?

▶ 네, 최근에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수도권 뿐만 아니라 해수욕장이 있는

 휴양도시 일부도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7월 말인 현재 열돔 현상

을 비롯한 기후변화의 이상징후와 7말8초로 이어지는 휴가철을 앞두고 더욱 증

가하는 코로나 확진 상황에 맞춘 우리만의 탄소 중립 휴가 생활을 말합니다.


▷ 여기서 잠깐, 열돔 현상이 뭔지 알아볼까요?

▶ 네, 열돔 현상은 영어 힛돔(Heat Dome)이라는 표현을 한국식으로 표현한 것

인데요. 돔 야구장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아요. 돔 야구장이 뜨거운 공기로 가득

하게 되면, 상층에 뚜껑이 있게 되면 하층에서 아무리 공기를 데워도 배류가 일

어나면서 더운 공기는 가볍게 되니 상층으로 올라가면서 주위랑 혼합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뚜껑에 의해서 올라가지 못하니까 계속 멈춰있고 가둬져 

있습니다. 계속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기온이 치솟는 그런 현상을 열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렇군요. 기후변화가 건강뿐 아니라 우리 생활 양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죠?


▶ 네, 최근 20년 간 전 세계 암 환자는 급증했고, 새로운 암 발병 사례 상당수가

 기후변화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는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폐암 발

병에 큰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란셋 종양학’에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20년 간 증가한 폐암

 환자의 최대 15%는 대기 오염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기후 변화는 암 뿐 아니라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높입니다. 높은 온도와 급격한 강수량 변화

는 말라리아, 뎅기열,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인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 위험도 상

승시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생태계 변화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활 양식도 변

화하게 만듭니다. 2021년 07월 15일 목요일에 KBS에서 방영된 UHD 기후변화 

특집 지구의 경고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어두운 그늘인 여러 가지 문제를 주목하고, 인류의 공동의 집인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의무임을 상기시켰습니다.


▷ 회칙 「찬미받으소서」 내용 중에 어떤 대목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네, 제4장에서 등장하는 `통합 생태론`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통합 생태론은 회칙이 정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안하는 개념

으로 환경의 문제와 인간 사회의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우리는 자연계와

 사회 체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포괄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

다. 이는 경제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본주의, 사회제도의 건전함

, 공동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인류 문화의 보호, 소속감과 편안함을 증진하는 도

시 계획, 미래 세대와 오늘날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대 의식 등을 포함한다

고 설명했습니다.


▷ 그렇다면, 코로나 4단계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 중립 휴가,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요?

▶ 네,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되도록 홈캉스나 도심 속 자연을 느끼는 공원 산책

이나 소규모 탐방을 권장합니다. 탄소 중립을 위한 휴가 시 권장 사항 4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대중교통이나 전기차, 수소차를 이용한 여행계획을 세

웁니다. 둘째, 가져온 쓰레기는 도로 가져가고, 버릴 경우 쓰레기 수거함에 버려

야 합니다. 셋째, 휴가 기간 낭비될 에너지를 소모할 가전제품이나 집안의 전등

을 꼭 확인해서 분리하거나 꺼야 합니다. 넷째, 일회용품 대신 에코백, 평소 사용

하던 세면도구, 텀블러 등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 오병호 활동가님은 여름 휴가 어떻게 보낼 계획이세요?

▶ 네, 저는 매주 주말마다 시간이 허락되는 선에서 집 주변의 공원과 도심형 국

립공원으로 줍깅을 실천하며 휴가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 줍깅이리면 뭘 말하는 건가요?

▶ 네, 줍깅이란 쓰레기를 주우면서 걷거나 달리는 걸 말합니다. 이는 스웨덴에

서 처음 시작된 환경 운동이라고 하는데 어릴 적부터 쓰레기 줍기를 실천해오다

 이런 단어는 요 근래 들어 듣게 되어 의미가 새로웠습니다. 창시자 에릭 알스트

룀은 거리의 수많은 쓰레기들에 충격을 받고 스톡홀름에 있는 러너들을 모아 조

깅을 즐기며 쓰레기들을 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스웨덴어 polcka upp(이삭줍기)+영어 jogging(조깅)=`Plogging 플로깅`이라고 불립니다. 쓰레기를 주우면서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활동이니 실제로 쓰레기를 줍기 위한 동작이 스

쿼트, 런지와 비슷해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할 수 있고 쓰레기를 담은 봉

투를 들고 달리기에 운동 효과도 좋다고 하네요. 코로나로 인해 도심 공원 산책

이나 국립공원 탐방 문화가 바뀌는 추세라 이에 줍깅을 함께 실천한다면 탄소 

중립과 개인의 건강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군요. 코로나 영향으로 산책, 산행이나 국립공원 탐방 문화도 바뀌었나 

보군요?

▶ 네, 코로나로 인해 반복되는 거리 두기로 인해 도심 산책과 국립공원 산행은 

적지 않은 탐방문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한 국민 여가 스타일의 변화, ‘등린이’(등산고객 + 어린이)라는 신조

어 등장과 함께 SNS를 통해 등산에 대한 일상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

다. 자주 짧게 떠나며 도심 속 자연을 느끼고, 관련 환경교육 플랫폼이 생겨나고,

 디지털 기술인 AR 과 VR을 활용한 탐방, 스스로 거리두기를 통한 안전한 탐방 

등입니다.


▷ 줍깅을 하면서 느낀 바가 있다면 뭘까요?

▶ 네, 줍깅을 하면서 담배꽁초, 비닐, 플라스틱, 라이터, 티슈, 마스크, 크고 작

은 일상 쓰레기를 넘치게 주우며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더더욱 느꼈습니다. 비닐

 플라스틱 계열은 분해까지 500년에서 10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하천이

나 지하수로 흘러가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우리 몸속과 피부에 축적되

어 크고 작은 질병으로 이어집니다. 2020년 07월 07일 CPBC를 통해 "마스크 쓰

레기, 보상 방식 `착한 수거 방안` 도입을"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관련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기억이 있네요. 이외에도 전혀 다른 방면의 문제에 대

한 아이디어도 제시해 보고 싶습니다.


▷ 다른 방면의 아이디어라면 어떤 걸까요?

▶네, 도심 공원 중 일부는 시민이나 주민의 편의에 맞추어 콘크리트로 산책로

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동의 편리성을 위해서는 콘크리트가 좋지만, 콘크리트

의 딱딱함은 인체의 무릎관절에 과도한 부담을 줄 뿐 아니라, 비가 내리고 나면 

수많은 지렁이, 벌레, 작은 동물의 사체가 발견됩니다. 한번은 인근 공원에서 단 

하루 동안 발생한 이들의 사체의 양을 직접 세어보니 2킬로미터 이내의 산책로

에서 1500여개 정도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연적으로 가만히 있기

만 해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지렁이의 경우는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등을 흙으

로 변환해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저는 이들의 개체 손실로 생태계 다양성이 

훼손될 것이 우려되기에 가능한 도심공원의 산책로를 생태적 산책로로 전환하고

 야자매트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도심 공원 내 산책로의 생태전환으

로 생태계 다양성 보호” 방안을 제안합니다.


▷ 그렇군요. 산책이나 탐방을 하면서 이렇게 개선했으면 하는 게 있는지요?

▶ 네, 국립공원을 탐방하다 보니 실외이기에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

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한 상태이기에 개

인의 방역수칙과 탐방객을 위한 꼼꼼한 온도 체크, QR 코드를 비롯한 방문자 체

크, 정상 탐방로 이외의 길에는 출입 금지, 안전한 탐방을 위한 드론 체크 등 대

국민 안전탐방 문화를 정착하여 올 한 해 휴가철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극복하기

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 네, <기후정의를 말한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의 오병호 활동가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7-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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