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농민주일-하느님 창조질서 순응하는 '생명의 일꾼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7-30 13:22:36    조회 : 391회    댓글: 0


제21회 농민주일 행사 전국서 다채롭게 진행

하느님 창조 질서 순응하는 ‘생명의 일꾼들’

서울 우리농·가농 원주교구연합회 - 원주 대안리공소서 기념행사 열고 ‘생명 공동체 도·농 실천 결의문’ 발표
 대전교구는 봉산동·원신흥동성당서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 마련
 안동교구는 안동 탈춤공연장서 기념미사 봉헌 후 어울림마당 개최


발행일2016-07-24 [제3004호, 5면]


서울대교구와 원주교구는 제21회 농민주일을 맞아 7월 17일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대안리 마을 입구에 새로운 ‘GMO FREE ZONE’ 장승을 세우는 등 장승제를 개최했다.

사진 이주연 기자

제21회 농민주일을 맞아 농민주일 제정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농촌과 생명의 땅을 지키는 농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다양한 행사가 전국 각 교구에서 펼쳐졌다.

서울대교구와 원주교구는 7월 17일 ‘생명의 밥상을 차립시다’ 주제로 원주교구 흥업본당 대안리 공소에서 농민주일 기념행사를 함께 열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해붕 신부)와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회장 이진선, 지도 이동훈 신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 회원들과 서울대교구에서 참석한 신자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오전 10시 30분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및 사제단 공동 집전 기념 미사로 시작된 행사는 떡 메치기, 잔치마당, 체험마당, 어울림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한국이 식용 GMO 수입 세계 1위를 기록한 상황에서 10년 전 GMO FREE ZONE 선언을 했던 대안리 지역에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와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이러한 뜻을 담아 ‘생명 공동체 세상을 위한 도 농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고 창조질서 보존과 생명농업 실천을 다짐했다.

결의문을 통해 양 교구 대표들은 “생명의 쌀을 지키기 위해 우리농 쌀 수매지원, 쌀 약정 운동 등을 전개해서 생명의 밥상으로 가족과 이웃과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겠다”고 천명했으며 “농민과 도시생활자들이 ‘일용할 양식’을 중심으로 참된 교류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전자조작 농산물과 식품을 반대하며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연대해서 유전자 표시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미사 후 체험 마당에서는 조규만 주교와 유경촌 주교가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에 나서 신자들과 함께 창조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어울림 마당에서는 임인출 놀이패 기념 공연과 함께 길쌈놀이, 난장마당 등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10년 전 GMO FREE ZONE 장승이 세워진 곳에 새롭게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로 마무리 됐다. 장승제는 지역 농민들이 하느님 창조 질서에 순응하며 땅과 밥상과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재천명 하면서 유전자 조작 작물 재배를 거부하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내는 표지로 마련됐다.

유경촌 주교는 “농촌의 현실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현실에서 도시에 있는 분들과 농업 현장에 있는 분들이 함께 만남으로써 농민주일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함께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행사를 통한 기도와 다짐들이 농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교구 가톨릭농민회(담당 강창원 신부)는 7월 17일 농민주일을 맞아 대전 봉산동성당과 원신흥동성당에서 기념미사를 거행했다. 대전 농민회는 이날 두 본당에서 지역 농산물을 본당 신자들과 나누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었다.

 

7월 17일 안동 탈춤공연장에서 열린 안동교구 농민축제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안동교구 사목국 제공

안동교구는 7월 17일 안동 탈춤공연장에서 ‘생명의 밥상을 차립시다’를 주제로 농민축제를 열었다.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450여 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 기념미사와 풍물, 사제단 밴드 등 각종 공연과 어울림마당 등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이날 참가자들은 ‘GMO표시제 개정 행정고시안에 대한 반대 서명 운동’에 동참하며 생명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주연·최용택·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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