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맛 살린 한겨울 밥상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7-01-11 17:53:58    조회 : 308회    댓글: 0


[생명밥상] (1) 찰수수밥에 곁들인 매콤 제육 쌈밥

자연 그대로의 맛 살린 한겨울 밥상


발행일2017-01-15 [제3028호, 20면]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해 제21회 농민주일 담화문을 통해 “생명의 밥상을 차리자”고 호소했다. 생명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을 돕고, 식탁을 어지럽히는 해로운 것들에서 벗어나도록 ‘생명밥상’을 차려본다. 상차림에는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백광진 신부) 소속 봉사자들이 수고해준다.

 

이연수(젬마·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본당 생활공동체협의회 회장·문정동본당)씨가 준비한 1월 생명밥상.

한겨울에 차리는 첫 번째 ‘생명밥상’은 ‘찰수수밥과 곁들여 먹는 매콤 제육 쌈밥’이다.
찰수수밥을 짓고 황태무국을 끓이고, 맛깔스러운 흑돼지 제육을 볶아 양배추와 깻잎에 싸먹는걸 추천한다. 밑반찬으로는 잣을 넣어 볶은 멸치와 쑥갓두부샐러드, 우엉조림, 고추절임을 곁들였다. 농약이나 일체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정갈하고 깔끔하다.

흰쌀은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생산했다. 찰수수는 전주교구 지리산분회 농민들이 재배한 토종이다. 우리 잡곡을 지키기 위한 토종종자보전운동의 하나로 키우는 이 토종 찰수수는, 일반 수수보다 키는 작지만 맛이 훨씬 좋다.

황태는 춘천교구 설원농산이 러시아산 명태를 가져와 말렸다.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덕장에서 어떤 약품 처리도 하지 않고 자연 건조시킨 무훈증 황태채이다. 시원한 국물을 내는 무는 수원교구 두물머리 분회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했다.

제육볶음의 주인공인 무항생제 흑돼지는 광주교구 담양분회에서 키웠다. 담양분회는 수입산 사료가 아닌, 농사 부산물을 사용한 EM 발효 사료를 돼지들에게 먹여 면역력을 높인다. 당연히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았다.

제육 양념에 들어간 고춧가루, 마늘, 양파, 생강차와 맛간장 등을 비롯해 깻잎과 양배추 등의 채소도 모두 수원·청주·안동·마산교구 우리농이 무농약 및 유기농으로 수확한 농산물들이다.

잔멸치는 마산교구 한울타리 공동체에서 가공했다. 경남 통영과 충무일대에서 잡은 품질 좋은 멸치를 배 위에서 곧바로 끓는 소금물에 넣고 순간적으로 데쳐낸 후, 깨끗이 말렸다. 쑥갓두부샐러드에 사용한 두부는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에서 수매한 우리콩(백태)과 천연간수를 사용해 만들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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