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만하고 책임있는 어른으로 사는 길 (2014.5.18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5-24 22:51:17    조회 : 599회    댓글: 1
✥생명공동체2
 
 
믿을만하고 책임 있는 어른으로 사는 길
 
 
◉ 지난 주(5월 11일 주일) 교중미사에 우리 농 특강이 있었습니다. 하느님 창조질서를 지켜나가기 위해 가톨릭 신자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식량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으나 기계적 자본주의적 가치관은 죽음의 문화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우리는 가치관의 방향을 돌이켜 자연과 창조의 영성을 회복하고 하느님이 주신 원복을 누릴 것에 대한 맹주형 아우구스티노(우리농살리기 교육기획실 실장)의 강론이었습니다.
 
◉ 점심식사 후, 소강당에서는 전국단위의 가톨릭 공동체 본부 전국단위에서 우리 농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실무자 이기성 씨가 나와서 몇 가지 현황에 대해 간단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국 8개 교구 서울, 인천, 의정부, 전주, 광주, 마산, 안동, 부산, 각 성당에 우리 농 매장이 있고, 그밖에 수원도 있습니다. 8개 교구는 도시생활공동체 이름으로 이미 활동하고 있으며, 수원교구는 올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명공동체 우리 농 물품은 가톨릭 신자 회원이 생산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기성 씨는 우리 농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몇 가지를 알아듣기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였습니다.
 
1. 왜 교회에서 장사를 할까? 물건도 비싼데.
농약을 싹 치면 벌레와 잡초를 없애서 농산물 생산량이 많지만, 농약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약을 치지 않으면 생산량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그러나 가톨릭농민들이 하느님 창조질서에 따라 생명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농약을 치지 않고, 비료도 안 주고 농사짓습니다. 여름 내내 잡초 뽑고 김을 매고, 힘들게 농사를 짓는 것은 생태 생명을 지키는 길이며, 이를 실천하는 것이 가톨릭 농민회입니다. 그것을 도시민이 제 값을 주고 구매하여 농촌과 ‘더불어함께’ 살아가기 위해 교회 매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2. 물품을 믿을 수 있나?
각 교구에 실무자 있습니다. 품질관리원이 나가 잔류 농약 검사를 합니다. 일반신자들도 도농교류가 가능합니다. 1년 한두 번 정도 산지를 방문할 수 있게 합니다. 나들이도 되고, 녹색체험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사과나 배따기 등 체험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산지에 직접 방문하여 농민 얘기도 듣고, 그들의 어려움도 들으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서도 물품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우리 농은 비싸다.
유기농, 무농약을 위해 가톨릭농민회는 소규모의 가족 농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땅이 커지면 유기농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농민회는 여기저기에서 수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값이 올라갑니다. 그만큼 많은 물건을 팔지도 못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생협에서 백 개 중 팔십 개 판다면, 우리농은 스무 개 밖에 못 팔아 단가가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 농 아닌 물품을 싸게 10개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먹지 않고 버릴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1년 묵었던 음식도 냉장고에 박혀 있어 결국 버리게 됩니다. 차라리 건강한 농산물 3개를 사서 남기지 말고 다 먹으면 그게 음식 쓰레기 줄이고 환경보호 하며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 도농직거래가 활성화 되면 우리 농 단가도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생명 운동의 일환이며 본당에서는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날 우리 농 회원에 가입한 분이 14분 더 있었습니다. 본당의 우리 농 회원은 157명으로 입회할 때 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게 됩니다. (공생공빈밀알협동조합 기부금과 별개)
 
◉ 우리 농 설명회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 본당 신자 중 권태순 베드로 형제님의 체험담도 들었습니다. 이 분은 암에 걸렸는데, 수술 후 유기농 농사로 암을 이겨내셨다고 합니다. 권 베드로 형제님은 지금 시화에서 공원부지 땅에 복분자 농사를 짓고 계신답니다.
 
◉ 주임 신부님은 “생명공동체 운동차원에서 우리 신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농 물품의 단가를 낮추려면 많은 소비자가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비싸고 힘든 실정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 확산이 쉽지 않은 것은 어려운 점이니 기도하며 생명 정신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 가야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래 세대에게도 믿을만하고 어른으로서 후손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는 길이 생명공동체 운동이라고 봅니다. 특강시간에 본 영상처럼, 불타는 숲의 물을 끄려는 작은 벌새의 작은 노력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헬레나님     작성일시:

예에~
그래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