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 매장 들러 보세요

작성자 : 에우제니아    작성일시 : 작성일2014-06-07 22:08:37    조회 : 554회    댓글: 0

 

[기획] 우리농 매장 들러보세요


유기농 먹거리로 건강 지키고 생명운동도 실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입력 2014-06-08

 교구 내 매장 73곳 운영 중
친환경 농산물 공급 매개체
다양한 생산지 체험 일정도

   교구 신자 A씨는 주일미사를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본당 내 마련된 우리농 매장에 들러 다음 한 주에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한다. 이번 주에는 제철을 맞은 감자의 씨알이 유난히도 굵고, 신선하다. A씨는 오늘 아이들을 위한 간식으로 감자전을 부칠 계획이다.

   건강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생명운동에 따른 실천의 장, 우리농 매장에 대한 관심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우리농 매장은 도시와 농촌이 창조질서보전을 위한 생태적 교류를 통해 우리 밥상에 믿고 사먹을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매개체이다.

   현재 교구 안에서도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상설 매장과 평일과 주말에 운영되는 매장 등 총 73곳에 다수의 우리농 상품이 전달되고 있다. 각종 나물부터 달걀 등에 이르기까지 판매상품도 다양하다.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본부장 서북원 신부는 “본당에서 안정적으로 우리농 매장이 운영된다는 것은, 신자들이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는데 편의성을 더하고,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시중에 친환경 유기농 상품을 파는 많은 매장이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농 매장은 화학 첨가물을 더하지 않은 순수한 우리 농산물 자체를 판매한다는 차별성을 가지고, 각 본당의 특성에 맞게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본당의 우리농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유순규(베네딕다·56·수원대리구 화서동본당)씨는 “우리농 매장의 상품은 생산지로부터 농부의 땀과 정성이 들어간 생명의 먹거리”라며 “일반 마트 슈퍼보다 우리농 매장을 이용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농 매장을 보유한 본당에서는 농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생산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주일학교 학생들과 첫영성체 교리를 받는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우리농 식재료로 만들어 주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다.

    서 신부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에 무방비로 노출된 우리 아이들이 주일학교에 오는 하루만으로 우리농 음식에 완전히 익숙해질 수는 없겠지만, 첫영성체 교리 등을 통해 이를 접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 부모님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우리농 간식을 맛보게 함으로써 일상에서도 건강한 먹거리를 구분하게 하는 힘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농 매장은 본당 신자들의 참여도나 본당 사목 방향에 따라 그 필요성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서 신부는 “본당에 우리농 매장이 보다 확산되고, 진정한 생명 운동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인 본당 내 평신도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근거리의 도시와 농촌이 더욱 끈끈하게 관계를 맺고 직접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기사제공 :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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