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죽는 것, 먹어서 사는 것 (2014.6.22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6-23 09:58:42    조회 : 461회    댓글: 0
먹어서 죽는 것, 먹어서 사는 것
 
입 안에서 단 음식이 우리 생명을 위협합니다.
각종 화학 첨가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음료수, 인스턴트 음식 등 안심하고 먹일 수 없습니다. 농약과 제초제 사용으로 과일 채소를 먹기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방부제를 처리할 수밖에 없는 곡물, 수입 밀가루, 그리고 쇠고기, 생선 등도 환경 물질의 오염으로 께름칙하여 한 끼 식사 준비를 위해 시장을 보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갑자기 넣으면 튀어 나오지만, 서서히 물 온도를 높이면 뜨거운 줄 모르고 그 물 속에 남는다는 얘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환경오염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서서히 병을 부르게 됩니다. 암을 유발하고, 아토피등 피부병을 부릅니다. 먹어서 병원에 가는 악순환마저 계속됩니다.
먹거리의 폐해를 잘 알지만 여러 이유로 실천을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값이 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합니다. 그러나 살리는 먹거리를 찾는 생활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여 본당에서는 우리 농 매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작년 8월 17-18일 양일에 걸쳐 수원교구 우리농 담당 서북원 신부님을 모시고 강의를 들었던 일 기억하시죠? 그때 우리농 매장을 개장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도시는 농민을 살리고 농민은 도시에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장을 하면서 사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교우분들과 봉사자 여러분 덕분에, 그리고 본당 교우들께서 먹거리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계신 까닭에 조금 비싼 식품이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에 매장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우리 농촌이 살아야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매장 문을 열었을 때 처음 몇 달 동안 손으로 일일이 계산하다, 차츰 수익금이 발생하여 포스기계도 들여왔습니다. 초기에는 주일 낮만 반짝하던 매장이었으나, 이제는 교우분들이 평일에도 제법 많이 찾아 주십니다. 우리농 회원도 증가하여 현재 180여 회원이 가입하여 우리농 식품을 사용하는 중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농 매장에는 9명의 봉사자가 교대로 미사전후로 30분씩 봉사하고 있습니다. 공생공빈 어플에서 우리농에 들어가시면 다양한 물품조회도 가능합니다. 매장에 없는 물품은 월요일까지 주문하시면 목요일에 구입 하실 수 있으니 많은 조회와 이용 바랍니다.
우리농촌도 살리고 소비자들도 바른 먹거리를 먹고자 하는 취지로 이윤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도 현재 우리농 살림은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물품 500만원 상당과 15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남겼습니다. 또한 5월 11일에는 어르신들과 우리농회원분들께 우리밀 국수를 제공해 드렸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농을 이용해 주시는 신자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농에서는 여러 교우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자라나는 초중등고등부에 우리농으로 간식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농산물을 계속 애용하시여 시화성바오로 성당의 모든 형제자매님 어르신 아이들까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글 / 윤상희 데레사 (우리농 팀장), 전남옥 레베카 (회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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