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Northern Country - 허밍으로 듣는 곡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6-06-09 09:43:03    조회 : 332회    댓글: 1

댓글목록

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성서 구절을 실제상황에 적용시켜 해석해 놓은 유대교의 ‘미드라시’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고 한다.

어느 날 다윗왕이 보석 세공인에게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다시 내게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는 명령을 내렸다.
좀처럼 그런 글귀가 생각나지 않자 보석 세공인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도움을 청하니 왕자가 답했다.
 
“그 반지에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고

새겨 넣으십시오.
왕이 승리감에 도취해 자만할 때, 또는 패배해서 낙심했을 때
그 글귀를 보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모든 삶의 과정은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회생하는 봄에 새삼 생명을 생각해 본다.
생명이 있는 한, 이 고달픈 질곡의 삶 속에도 희망은 있기 때문이다.


        "장영희 생명의 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