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바로크 시대의 거장, 쥬세페 리베라(또는 호세 리베라)는
스페인의 사실주의 전통을 이탈리아로 들여오며
이탈리아의 바로크회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위대한 화가다.
리베라는 발렌시아 근처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교육을 받았다
20세가 되기 전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 각지를 여행하였으며,
일찍부터 카라바조의 영향을 흡수한후 스페인 치하의 나폴리로가 그림제작에 전념하였다.
이때부터 그의 이름 호세를 이탈리아식으로 주세페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리베라는 카라바조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화가인 만큼
극적인 명암 대비와 어두운 색조를 즐겨사용했지만 그의 종교화는
카라바조의 작품보다 더욱 경건하면서도 육감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고
카라바조처럼 깊은 고통을 담아내고 있다
. 그의 작품에서 가장 강한 요소 중 하나는 고통을 겪거나
긴장, 슬픔, 절망 속에 있는 감정이 격앙된 사람의 몸과 감정의 표현이다.
그는 이 세상의 공포, 결핍, 고통을 결코 감추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것을 강조하고자 했다.
특히 종교화나 신화적인 주제의 그림에서 이런 요소들이 더 부각되었다
구도의 교묘한 솜씨는 당대의 화가로서 가장 뛰어났으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로 스파뇰레토(Lo Spagnoletto:에스파냐의 꼬마)’라고 불려
인기를 모으며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으며 1616년에는 스페인의 궁정화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보여 1620∼1630년경에는 《성(聖)세바스찬과 성이레네》를 비롯한
많은 종교화에 공통되는 어두운 색채와 밀도 짙은 화면을 그렸다.
그러나 1630년대 후반에는 《야곱의 꿈》에서와 같이 밝은 색채가 많아졌고
구도가 경쾌해졌으며, 풍경에는 시정(詩情)이 나타나 있다.
만년에는 더욱 밝은 화면과 확고한 구도로 휴머니스틱한 감정이 넘쳐 흐르는 화풍(畵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