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산 기부한 엄순임씨-폐품 팔아 힘겹게 살면서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3-25 11:45:54    조회 : 450회    댓글: 0


전재산 교구에 기증한 은인에게 축복장
 
이용훈 주교, 엄순임씨에게
폐품 팔아 힘겹게 살면서도
병원·양로원 봉사활동 이어

발행일 : 2016-03-27 [제2987호, 2면]


 ▲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3월 10일 교구청 주교 접견실에서 엄순임씨에게 ‘교구 은인 축복장’을 전달한 후 안수하고 있다.
(교구 홍보전산실 제공)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3월 10일 교구청 주교 접견실에서 엄순임(막달레나·수원대리구 권선동본당)씨에게 ‘교구 은인 축복장’을 전달했다.

엄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소재 아파트(평가액 8800만 원)를 교구에 기증해 2015년 12월 교구 은인으로 선정됐다.

폐품을 팔아 홀로 생활하고 있는 엄씨는 매주 양로원에서 자장면을 나누는 봉사를 하고, 성빈센트병원에서도 봉사하면서 생활해 왔다.

엄씨는 이미 10년 전부터 기증에 뜻을 두었고 지난해 교구에 자신의 재산을 기증하게 됐다.

이날 전달식 중에 이용훈 주교는 ‘교구 은인 축복장’과 함께 성모자 성화, 묵주 등의 선물을 전했다.

이 주교는 “기부한 소중한 재산이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은인을 위해 기도는 물론, 의료, 추후 선종시까지 교구 차원의 다양한 배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복장을 받은 엄씨는 “10년 전부터 기증 의사가 있었는데, 이제라도 기증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면서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건강을 허락하셔서 봉사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기증된 아파트는 이후로도 엄씨가 계속 이용하다 엄씨 선종 이후 교구가 활용하게 된다.

교구는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교구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교구 은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교구 은인에게는 축복장을 수여하고, 교구는 명단에 기록해 그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의료·장례 등 다양한 배려를 하게 된다. 현재 교구 은인은 42명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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