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노력 인정 받아 취업한 양지원씨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7-03-25 20:51:52    조회 : 296회    댓글: 0


봉사 노력 인정 받아 취업한 양지원씨

“봉사는 말보다 책임감으로 이득 노리지말고 진실해야”

대학생 때만 1445시간 활동 인정
 지역·학교에서 봉사상 다수 받아
 생활 속 도움 실천한 부모 영향 커
“농업인 위해 다양한 노력 펼칠 터”


발행일2017-03-19 [제3036호, 19면]


“봉사의 의미는 자기가 더 많이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부족해도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누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2월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를 졸업한 양지원(베드로·26)씨는 남다른 ‘봉사활동’ 이력을 크게 인정받아, 졸업도 하기 전에 농협중앙회에 취업했다.

양씨가 해온 봉사활동 기록을 보면 대학생 때 인정받은 시간만 무려 1445시간이다. 중·고교 시절부터 개별적으로 봉사해온 시간을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봉사에 쏟아왔다. 경기도 우수자원봉사자(2015), 한국 대학생 사회봉사 협의회 회장 표창장(2016), 교내 윤리적 리더 프로그램(ELP) 인증 수료증(2017) 등 다양한 봉사상도 받았다.

양씨가 기록한 봉사활동 시간은 이른바 취업용 ‘스펙’을 위한 봉사활동 시간이 아니다. 그는 오히려 스펙을 쌓으려고 봉사 시간을 채우는 대학생들이 많은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봉사활동에 가면 시간을 채우려고 억지로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도리어 아이들이 상처를 받게 됩니다. 봉사는 혀(말)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특히 양씨는 봉사를 올바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회비용을 투자해서라도 책임감 있고 진심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씨는 평소 청소년복지에 관심이 많아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많이 해왔다.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지역아동센터 봉사 외에도 노인들을 위한 봉사, 교내외 봉사 등에 참여했다. 직접 봉사활동을 기획해 해외 봉사단을 이끌기도 했다.


2012년 (사)코피온에서 주최한 필리핀 해외봉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

양지원씨 제공

양씨가 이렇게 ‘봉사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모님 양문일(베드로·대전교구 온양용화동본당)·박해숙(마리아)씨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집에 ‘사람은 제 입이 맺는 열매 덕에 좋은 것으로 배부르고 인간은 제 손이 한 행실에 따라 되돌려 받는다(잠언 12,14)’라는 성구가 걸려 있다”면서 “부모님은 이 문구 말씀처럼 실천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아버지는 어린시절부터 양씨를 데리고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어머니 역시 지역 봉사에 자주 참여하며 양씨에게 모범을 보였다.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하는 양씨는 직장인이 된 지금도 회사에서 하는 봉사활동과 주말에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양씨는 “이제는 농업인을 위해서 보다 다양한 봉사를 하고 싶다”면서 “1인 농가, 농촌 어르신, 다문화 자녀를 위해 봉사하거나 농업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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