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과 마음을 하나로 꽃 피우는 예수성심성가대 (2013.09.08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7:59:21    조회 : 681회    댓글: 0
뜻과 마음을 하나로 꽃 피우는 예수성심성가대
 
예수성심성가대는 성모승천대축일(8월 15일) 미사를 드리고 월곶 공소에 모였다.
편하게 말하면 뒤풀이고, 조금 살을 붙이면 성모님에 대한 공경의 마음으로 지난 3개월여 시간동안 성가연습으로 애써 온 대원들이 상호간 격려와 사랑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해마다 맞이하는 대축일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의미가 내포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들이었지만, 미사가 끝나고 나면 뿌듯한 마음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런 까닭에 자성의 마음들이 모여 월곶 공소로 향한 것이다. 모임의 형태는 식탁의 교제라고 할 수 있다. 주 메뉴는 삼겹살이었다. 교우님들이 인정 안 하시겠지만, 예수성심성가대는 모든 면에서 자기 몫을 잘 하는데, 특히 먹고 마시는 분야에서는 다른 공동체보다 앞서 간다고 말할 수 있다.
 식탁 준비의 과정을 보면 집체훈련 받고 온 사람들과 흡사하다. 마당에서 숯에 불을 집혀 삼겹살을 굽는다. 드럼통에 숯불을 넣고 그 위에 석쇠 두 개를 겹쳐서 고기를 가운데 넣고 불에 올려놓으면 고기가 익으면서 기름이 떨어져 불길이 올라온다. 그러면 석쇠를 불에서 빼내 기름을 털어내고 불길이 없어지면 뒤집어서 올려놓기를 2회 반복, 그러면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구어진다. 그리고 살짝 익힌 고기를 2층에 올려간다. 소요시간 1분 30초.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식탁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20분도 안 걸린다.
박석신 세례자 요한 부단장님의 건배 제의로 시작된 평가회. 형식은 평가회이지만 서로가 수고하였다며 박수를 보내는 사랑의 나눔 자리였다. 이렇게 친목을 다지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된 우애를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되었다.
먹고 마시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소그룹 대화는 지난 3개월여 동안의 연습 과정들, 신앙을 갖게 된 동기, 신앙생활의 근황을 이야기 나눈다. 그리고 들려오는 웃음소리. 여기서 저기서....
예수성심성가대(지휘:이범민 마리세실리아)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7080무대였다. 한 형제님이 추억의 가요를 중심으로 편집한 예수성심성가대 전용 가요집을 이상엽 파우스티노 형제가 챙겨왔다. 함께 부르는 “추억의 가요 속으로”를 다 함께 마음을 모아 노래했다.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소년, 소녀가 된 듯, 얼굴 표정이 달랐다. 순수하고 꿈 많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불안한 음정 속에서도 ‘고래 사냥’을 열창하시는 형제님, 부단장님의 기타실력으로 노래가 흥겨웠다. 성가대의 기본실력으로 자연스레 화음이 어우러졌고, 파우형제가 진행하며 노래 중간에 추임새를 넣어 좌중을 사로잡아 웃음을 자아내는 솜씨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오후 4시. 분위기가 아무리 좋아도 마무리를 할 시간이 왔다. 단장님(이경희 클라라)의 마무리 말씀을 듣고 순식간에 뒷정리를 했다. 뒷정리마저 메이저급이었다.
이날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것은 모든 정리를 끝내고 마당에 둥글게 모여 올리는 마침기도였다. 조금 전까지 왁자지껄한 소리를 뒤로 하고, 성가대는 기도 속에서 하나 되고, 푸른 자연 속에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리고 ...
 이 지면을 통해 예수성심성가대에 신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신앙생활에서 봉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는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실력이 없다구요! 열정만 있으면 성령님께서 이끌어 가십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가 소공동체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어지고 싶은 분들은 성가대로 오세요. 성가를 많이 부르면 남들이 실제의 나이보다 10살은 낮추어서 봅니다. 진짜....
 
강춘홍토마스(예수성심성가대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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