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

 

제 11회 열린사랑 음악축제가 끝났습니다.

마음속에 열정, 아쉬움, 후회를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한주였습니다.

발표 단 15분을 위해 우린 몇 개월간 직장, 학교를 마치고, 혹은 집안일 등을 제쳐두고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큰 아쉬움과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는 후회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결론만 보면 노래 4곡, 15분을 위해 왜 그리 어리석은 일을 하였냐 라는 말과 그렇게 오랜 기간 했으면 그것보다는 더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내가 더 노력했으면, 평소 실력을 더 쌓았으면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는 후회도 밀려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렇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준비해온 과정 하나하나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악보에, 왜 이리도 어려운 곡인지 처음에는 과연 이걸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부터 들었지만, 이범민 세실리아 지휘자님의 지도와 성가단원들의 열정으로 모든 곡을 소화하였고, 발표회 때는 악보도 외워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주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고 나서의 쾌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축제를 참석하셨던 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신자 분들께 감히 묻습니다. 우리 잘하지 않았나요? (^^) 축제 때 발표한 모든 단체들은 아마도 잘했다고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이 만족감이 우리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하고, 앞으로도 더욱 더 성가봉사에 매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축제를 준비하며 연습해 온 시간과 지난 공연을 되새기며 내년에 좀 더 나은 축제를 기대해 봅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면서 이런 기쁨을 함께 느껴보고 싶지 않으세요? 정말 즐겁습니다. 지나고 나면 힘들고, 짜증나기도 하고, 어렵고 하던 모든 것이 즐거워집니다. 단언컨대, 음악은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소리입니다. 이찬욱 요셉 (예수성심성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