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 화이트홀 송년음악회! (2013.12.29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8:07:30    조회 : 632회    댓글: 0
ME - 화이트홀 송년음악회!
 
2013년 12월 21일!
기다리고 고대하던 가톨릭 다이제스트 ‘사랑의 입맞춤 - 송년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 ME 여섯 부부는 4호선 전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려운 시간들을 내시어 회장직을 맡고 계신 동창회모임을 옮겨가며, 하던 일을 빨리 끝내고 일산에서 부랴부랴 달려오신.. 모두 모두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시간이 안 되시는 분들은 할 수 없지만 화이트홀의 그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었기에 한 달 전부터 준비하고 진행한 행사였습니다.
 
3년 전쯤, 우리 성당에 가톨릭 다이제스트에서 홍보를 왔었지요. 무심코 건네받은 정기구독신청서에 서명을 하고 조금이나마 내가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매월 구독을 하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밤에 잠이 안 올 때 잠시잠깐 집어 들고는
이내 몇 줄 읽고 잠들어 버리는.. 말하자면 자장가 같은 책이었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책이 오는 날이 기다려지고 대표인 윤 학 변호사의 인사 글을 읽을 때면 왠지 남 같지 않은, 순수한 마음에 가슴이 따뜻하여 지곤 하였습니다.
더불어, 윤 학 변호사가 어린 시절 들었던 파도소리를 들려주고 싶어 삭막한 서초동 법조단지에 만들었다는 ‘화이트홀 음악회’는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이 매월 올리는 후기에는 내가 정말 그 자리에 있었던 냥, 그 느낌과 감동이 생생히 전해져오고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새벽 첫 차를 타고 음악회를 다녀가시면서 뿌듯한 감동을 전하신 분..
딸과 함께 다녀오면서 다음번엔 꼭 남편의 손을 잡고 다시 와야겠다는 분..
 
매월 읽으면 읽을수록 내 마음은 당치도 않은 화이트홀 음악회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달, ME 송년회를 계획하면서 색다른 이벤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기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 장담했습니다. 독자∙동반예약은 20%할인이기에 가격도 많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 놓아 보았습니다.
모두들 좋은 의견이라며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 동의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꿈꾸던 일이 이루어지는 구나’ 조심스레 기뻤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어제 ‘2013 화이트홀 송년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우리아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나에게 건네듯, 어느 새 내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독자∙동반입장만 예약 가능한 500석 공연장이 매번 매진사례!
플루트연주자의 거친 숨결이 그대로 들려오는 소박한 공연장!
 
공연 중간 ‘Music Story’에서는 윤학 대표가 <가톨릭다이제스트>를 맡게 된 사연, 세월이 흘러 딸이 그 책을 보며 자란 청년과 결혼하게 된 사연을 영상으로 소개할 때는 나도 몰래 정말 하느님이 우리 안에 자리 하심에 감동의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여기 있는 모두가 다 나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하니 더 은혜롭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악기 소리를 내는 엘렉톤이란 악기도 처음 들어보았는데 정말 가슴을 파고드는 깊은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또, 우리가 자주 듣던 에델바이스, 눈꽃송이, 가고파를 비롯해 생소하지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中 All l ask of you 등등.. 다가오는 성탄을 맞이해서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베이스와 피아노, 플루트, 엘렉톤이 어우러져 힘차게 상투스를 부를 때는 표현하지 못할 벅찬 마음에 주님을 향한 뜨거운 찬양이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마지막에 모두들 함께 노래 부를 때는 슬쩍 옆 사람과 손을 잡고 싶어졌습니다. 이 행복하고 감사함을 옆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었기에.
 
모두 나와 같은 마음일 수는 없겠지만 함께 자리하여주신 ME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또한 옆에서 내 손을 꼭 잡아주며 좋은 시간이었노라고 말해준 나의 배우자 시릴로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나는 외쳤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주님은 아무리 사소한 것 일지라도 우리가 간절히 소망하고 꿈꾸는 것은 다 이루어주심을 믿습니다.
모두 기쁜 성탄과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글 / 이종순 데레사(ME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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