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랑 - 이 희아 희야친타

작성자 : admin    작성일시 : 작성일2014-02-21 14:19:34    조회 : 515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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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단상] 완전한 사랑


이희아 히야친타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내가 태어났을 때 가족들은 깜짝 놀라서 "손가락이 2개씩이면, 발가락이라도 성하던지!"라고 말하며 외면했다고 한다. 발가락은 1개씩 있었고 다리는 기능이 불가능한 모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은 아기를 아주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것이 아기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근심에 쌓인 엄마가 아기 머리맡에 뱀을 밟고 서 있는 하얀색의 기적의 성모님상과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있는 십자고상을 모셔놓고 기도 드렸다고 한다. "하느님, 우리 아기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하느님께서 대답하시기를 "생긴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엄마는 이 말씀을 듣자 갑자기 기쁨이 솟아올라 아기 손을 끄집어내어 바라보니 마치 튤립꽃처럼 예쁘게 보였고 아기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밝게 빛났다고 한다. 엄마가 기쁨에 차 외쳤다. "하느님이 우리 아기를 똑같이 사랑하시는구나!"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하느님의 모상대로 만드셨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을 기쁘게 불어 넣어주신다.

 하느님은 항상 기쁘게 웃으시며 못생긴 나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시며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기 때문에 나는 아무 걱정 없이 밤이면 단잠에 든다. 피부색이 같은 사람도 다른 사람도 키가 큰 사람도 작은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아픈 사람도 모두가 하느님이 창조하셨고 하느님을 닮아 어떠한 경우에도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주신 역할을 가지고 태어난다. 개개인의 역할에 맞는 달란트를 나에게도 주셨기 때문에 그 달란트를 음악을 통해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기 위해 나는 밤낮으로 힘쓴다.

 나는 아기 때부터 12살 때까지 엄마가 출근하는 병원에서 생활했다. 그 병원에는 신생아들이 많이 있어서 나는 매일 엄마를 따라 병원에 가는 일이 무척 즐거웠다. 신생아들은 간호사 언니들이 안아주면 안겨있고, 먹여줘야만 먹을 수 있어서 아무 능력도 없어 보였지만 아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순수한 사랑이 넘쳐나 나를 더없이 행복해지게 하는 가장 행복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기들 중에는 기형아도 있고 아파서 울기만 하는 아기도 있다. 아기의 보호자들은 낙심하고 슬퍼하지만 너무나 밝고 기쁘게 웃고 다니는 나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아픈 아기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고스란히 되받을 수 있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그런 사랑은 이방인들도 할 수 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햇빛과 비를 주시듯 너희도 완전한 사랑을 해야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나는 어렸을 때 서독과 동독이 화해하고 통일되는 것을 보면서 무척이나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서로 용서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나라가 될까' 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나는 현재 통일교육부 홍보대사 일을 하고 있다. 김해에는 나라에서 만든 통일 특화 고등학교가 있어서 얼마 전 그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통일 음악회를 열어 남ㆍ북이 서로 사귀며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콘서트로 시민들과 어울리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그때 특히 북한 농촌과 함께 일하는 '경남 통일 농업 협력회'를 통해 열매 맺고 있는 '통일 딸기' 이야기가 주목을 받았다. 경남 밀양은 여름철 기온이 해마다 최고치를 갱신하는 지역이어서 딸기 모종을 재배하기 무척 어려운데, 북한은 여름에도 서늘하기에 딸기 모종을 옮겨 심으면 무럭무럭 잘 자란다. 가을에 잘 자란 아기 딸기들이 아가씨가 되어 밀양으로 돌아오면 겨울에 최고로 맛있는 통일 딸기를 수확하게 된다.

 북한 농민들은 자존심을 중히 여기므로 딸기 재배에 성실히 최선을 다한다. 또 북한 농촌에는 젊은이들이 많아 농업기술을 남한으로부터 잘 전수받아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조국의 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하느님 아빠의 완전한 사랑을 닮은 완전한 자녀들이 끝까지 통일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예수님 손을 꼭 잡아주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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