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보다 사람 먼저 생각하는 기업을 꿈꾸며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7-08-08 11:04:37    조회 : 420회    댓글: 0

 

이윤보다 사람 먼저 생각하는 기업을 꿈꾸며

제5기 세상학교 71명 수료, 7주간 인간 중심 경제 배워
 
2017. 08. 06발행 [1426호]

 

부산지방기상청장을 지낸 김영신(알베르토, 60) 박사는 퇴직 뒤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주간에 걸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재민)가 주관한 세상학교 교육과정을 마쳤다.

“다른 사회적 경제 강좌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론 교육에 치우쳐 있다면, 세상학교는 사회적 기업보다 사회적 협동조합에 더 치중, 전문성 있는 교육으로 알차게 진행돼 훨씬 유익했습니다. 저는 기상 기후 공동체를 꿈꾸며 ‘단비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일단은 기상ㆍ기후 서비스와 기후변화 교육, 이와 관련한 빅데이터 구축이 목표입니다. 이번 강좌가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이가은(가타리나, 48)씨도 “이윤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 전반에 대해 더 공부하고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교회 내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월 2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성환 신부 주례로 봉헌된 제5기 세상학교 수료 미사에서 세상학교에 수강을 신청했던 86명 가운데 71명이 수료했다. 1∼4기생을 다 합쳐도 전체 수료생이 88명밖에 되지 않아 예년보다 3~4배가 넘는 수료생을 배출한 셈이다. 최근 새 정부 들어 사회적 경제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정책이 이뤄지는 상황과 맞물리는 듯하다.

정성환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인간이 중심이 되고 인간 존엄이 살아나는 경제가 바로 사회적 경제”라며 “노동 소외와 양극화로 청ㆍ장년과 노년층이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희망을 품고 일어설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가 살아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미사 후 수료생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세상학교 출신 선배와 사회적 기업 종사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경제 전반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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