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 - 생태계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체들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6-07-27 16:29:51    조회 : 642회    댓글: 0
NEWSPIM 이철환 기사입력 : 2016년07월26일 15:26 최종수정 : 2016년07월26일 15:26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오늘부터는 그동안의 기상이변의 징후편을 끝내고,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를 게제키로 한다.


모든 생물은 환경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은 상호 작용을 통해 하나의 계(system)를 이루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생물적 요소와 무생물적 요소 등 다양한 구성요소는 작용과 반작용과 같은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의 조절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른바 생태계이다. 그런데 산업화시대가 전개되면서부터 이 생태계가 변하거나 훼손되고 있다. 그것은 인류가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를 불러 생태계의 조절기능을 약화 손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구환경 속에서 상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과거 문명의 발달이 미미했던 시기에는 인간은 환경에 절대적으로 순응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환경을 자신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세기부터의 산업화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발달과 인구의 급격한 증가, 도시화는 지구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한편, 환경오염은 생물의 다양성을 해치거나 생태계를 위협한다. 각종 인공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생산되어 살포되면서 위험 물질이 동식물에 잔류되거나 축적되면서 종(種)이 멸종하기도 하며, 먹이사슬을 통해 다른 종에 오염 물질이 축적되기도 한다. 이는 결국 인류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연은 살아 있는 유기체이며, 인간은 그 일부로서 자연과 매우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와 같은 속도로 무분별한 개발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도 사라지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현상은 상호 의존하며 유지되어 온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먹이가 없어져 감에 따라 일부 동식물이 이미 지구에서 사라졌다. 갈수록 더 많은 종이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맹그로브 습지 파괴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습지대가 경작지로 바뀌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생물 다양성의 상실, 바다와 대양에 사는 해양식물의 무절제한 포획, 열대와 아열대 바다의 산호초 파괴로 물고기와 갑각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현상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2008년 5월 미국 내무부는 북극곰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지구온난화가 있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서식지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결국, 북극곰은 지구온난화 탓에 세계 최초로 공식적인 보호를 받는 동물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지구온난화로 말미암은 재앙의 서막에 불과하다. 지구의 온도가 3.5도 상승하게 되면 생태계의 생물 중 40~70% 가량이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는 UN의 보고가 있으며, 2050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게 되면 벼 수확량은 4.4% 감소하고, 사과 재배 면적은 34%가 줄어들어 식량 공급에 위기상황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유빙에 바닷길 막힌 남극 아델리 펭귄들 <사진=AP/뉴시스>

생태계 변화와 위기의 실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의 벵골 호랑이는 절반 정도로 개체수가 줄었으며, 중국의 대표 동물 판다는 겨우 수백 마리만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세계자연보존연맹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 2만 5,000여 종의 식물과 1,000여 종의 동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로 생물종이 사라진다면 20년 후에는 100만 여 종에 달하는 생물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온난화로 지구 전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양극지역과 고산대의 생태계는 더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북극곰의 생존이 위협받고, 로키산맥의 정상부에 서식하는 제왕나비와 새앙토끼의 분포역이 축소되고 개체수도 감소했다.
날이 갈수록 열대림의 서식지는 저위도 지역으로 점차 넓어지는 반면, 한대림의 서식지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한랭한 북극권과 우리나라 고산대와 아고산대에 격리돼 분포하는 극지 고산식물은 생리적으로 고온과 건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동시에 남쪽과 산 아래쪽에서 밀려드는 온대성 식물과의 경쟁에 밀려 도태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난화로 봄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봄꽃의 개화 시기는 벌, 나비 같은 곤충의 생태와 나무의 번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꽃은 빨리 피었지만 나비나 벌 같은 곤충들이 겨울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아 꽃의 개화 시기와 곤충의 활동 시기가 맞지 않게 되어 식물이 번식할 수 없게 된다. 또 곤충은 먹을 것이 없어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런 연유로 지구상에서 꿀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2006년 이후 북미대륙과 유럽· 호주 등에서 꿀벌이 4마리 중 1마리 꼴로 종적을 감추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꿀벌과 양봉농가가 점차 쇠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인간이 재배하는 1,500종의 작물 중 30%는 꿀벌이나 곤충의 가루받이가 필요하며, 또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만 보면 70%가 꿀벌에 수정을 의존한다는 학설이 있다. 그래서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농산물의 양과 종류가 그만큼 줄어들고 인류는 당장 식량부족 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일찍이 상대성이론을 밝힌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만약 벌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이상 버티지 못한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의 자연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1.5◦C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식생도 변하고 있다. 한랭지역에서 재배되던 작물은 점차 북상하거나 더 이상 작황을 기대하기 어렵게 돼가고 있다. 제주특산물인 한라봉이 요즘은 충청북도 충주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봄날에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단풍 시작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강과 바다 생태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과거 동해의 주요 어종이던 명태가 더 이상 잡히지 않는 대신 난류성 어종인 복어가 잡히고 있다.

환경호르몬(environmental hormone)도 생태계를 파손하는 커다란 요인이 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생물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 분비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산업활동을 통해서 생성· 방출된 화학 물질이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환경호르몬은 변압기 절연유(絶緣油)로 사용되는 PCB, 살충제로 사용하는 DDT, 합성세제 원료인 노닐페놀, 플라스틱 원료인 비스페놀A,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이 있다.
이것이 생물체 내에 들어가서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여,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킨다. 그 결과 야생동물과 인류의 생식, 면역, 그리고 정신기능의 장애와 교란을 유발하게 된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사례로, 1952년 미국 플로리다 걸프 해안의 대머리 독수리 사태를 들 수 있다. 환경호르몬은 극미량으로도 생식기능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들은 80%가 불임이고 짝짓기와 새끼 양육의 본능을 상실했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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