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대 안보위협, 기후변화

작성자 : jo    작성일시 : 작성일2017-05-04 10:53:09    조회 : 395회    댓글: 0

 [이달의 이슈] 21세기 최대 안보위협, 기후변화
등록일자 2017-04-28 16:20:31

지식네트워크팀 이한나 연구원


2012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물 스트레스 심각한 국가 1위로 OECD 소속 국가 중 우리나라를 지목했다. 국제기구인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도 우리나라를 ‘물 스트레스‘ 국으로 분류했으며, 2013년 세계자원연구소(WRI) 역시 한국을 '높은 물 스트레스'를 받는 국가로 꼽았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가상수(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 순 수입국 순위에서 일본, 이탈리아, 영국, 독일 다음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이니 물을 아껴쓰자 라고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물의 위기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하나의 예시일 뿐 생각보다 더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날씨 변화는 물론, 식량과 자원을 부족하게 만들고, 나아가 인류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바이킹의 사례만 보더라도 역사적으로도 인류는 더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이동하며 살았을 뿐만 아니라 약탈까지 일삼았고, 그리고 몰락했다. 현재는 해수면 상승으로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투발루는 정부차원에서 국민들을 모두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난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기후변화로 인한 안보위협이 가시화된 사례는 대표적인 물 부족 지역인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이른바 사헬(Sahel)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독일의 기후 관련 공공정책 분야 싱크탱크인 아델피(Adelphi)는 최근 발간한 'Insurgency, Terrorism and Organised Crime in a Warming Climate(지구 온난화 속 반란과 테러리즘, 조직범죄)' 보고서에서 테러리스트 조직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물이나 식량 부족 현상을 기회 삼아 더 쉽게 조직원을 확충하며 세를 확산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 자체가 테러리즘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테러리즘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하는 것이다.
 
뉴스레터_20170428.JPG


 천연자원이 부족할수록 통제 권한을 쥔 쪽의 힘이 세지기 때문에 특히, 기후변화로 물이나 식량 부족에 처한 사람들은 경제적 보상이나 생계 대안을 제시하는 테러리스트 조직에 회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보고서를 작성한 루팅거 연구원의 설명이다.

기후변화가 테러리즘 확산에 영향을 미친 사례로 중앙아프리카의 차드호수 지역과 6년째 내전이 지속 중인 시리아도 사례로 지목했다. IS는 시리아 지역에서 물 공급을 조절해 정부군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물에 세금을 부과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는 매개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사 관련 단체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군사자문위원회'(GMACCC)도 지구 온난화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 규모'의 난민 이동을 야기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21세기 최대 안보위협'으로 지목했다.  

대선을 앞두고 국가 안보로 뜨거운 요즘, 기후변화도 에너지, 식량, 물, 난민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국제 안보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