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창원ㆍ경남의 폭염ㆍ열대야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14 23:28:32    조회 : 374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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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2015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에서는 기온의 상승폭이 커지고, 이상기후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기후과학자들은 올해를 `기후변화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을 위로하면서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지켜야 전세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변화를 촉구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같이 올해 여름은 유난히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과 호우, 가뭄 등의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는 지난 5월에 50℃에 육박하는 30여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2,300여명이 죽었고, 중국은 40℃의 폭염으로 많은 어린이가 사망, 유럽의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40℃가 넘는 폭염이 나타나 인명피해가 있었다.
 

유럽의 일각에서는 2003년 유럽의 폭염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시 유럽에서는 7만여명이 사망해 지난 500년 간 최다의 인명피해를 낸 기상재해로 기록됐다. 창원ㆍ경남 지역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1973년 이후 2014년까지 창원ㆍ경남의 여름철 더위와 관련된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와 열대야일수(밤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를 살펴보면 평균 폭염일수는 10.4일, 열대야일수는 6.4일로 나타났으나, 최근 10년간 평균 폭염일수는 13.4일, 열대야일수는 9.1일로 나타나 큰 증가를 보였다.
 

이는 과거 20년과 최근 20년을 비교해보면 폭염일수는 8.7일에서 12.8일로 48%가 증가했고, 열대야 일수는 5일에서 7.2일로 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창원ㆍ경남 지역 중에서도 내륙이면서 분지지형인 합천이나 밀양 등의 지역에서는 폭염이 많이 발생하고, 남해안에 접한 거제나 남해에서는 열대야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경향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현상으로 해석된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전망에서는 미래에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현재보다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9일 장마가 종료됐고, 올해도 어김없이 무덥고 푹푹 찌는 시기가 돌아와 며칠 사이 창원과 경남지역에 폭염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발생한 기상재해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후변화에 의한 폭염과 열대야 등의 피해는 빈곤층이나 어린이, 노인층 등이 상대적으로 더욱 취약해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 노인 인구의 농업 활동이 많은 지역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폭염의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피해가 가중되는데, 폭염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고 안전수칙을 잘 지킨다면 올 여름철을 폭염으로 인한 큰 피해없이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을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안내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리 기상정보를 듣고 날씨에 맞게 야외활동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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