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 녹조라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6-09 11:16:00    조회 : 395회    댓글: 0

 낙동강 상류에 '녹조 라떼' 돌아왔다
8일 대구환경운동연합 확인... "보 수문 열어야"
 15.06.08 18:22l최종 업데이트 15.06.08 18:49l조정훈(tg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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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달성보 상류인 고령교 아래에 녹조가 마치 녹색 물감을 뿌려놓은 거서럼 발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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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낙동강에 녹조라떼가 또다시 나타났다. 낙동강 합천보 상류인 우곡교와 달성보 상류인 고령교사이에 마치 녹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녹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8일 오전 우곡교 상류에는 노란 띠를 형성한 녹조류가 강물을 따라 길게 뻗어 있고 눈으로도 확연히 드러났다. 녹조 띠는 우곡교에서 도동서원까지 이어졌고 도동서원 맞은편 나루터에서는 수자원공사(K-water) 직원이 보트를 이용해 녹조류를 제거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보다 상류에 있는 고령교에서는 7, 8월에 나타난 녹조처럼 진한 녹색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달성보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아직까지 녹조류를 발견하지 못했다.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곽상수(경북 고령군 우곡면)씨는 "최근 온도가 상승하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녹조류가 발생한 것 같다"며 "4대강 보가 만들어지고 해마다 녹조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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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합천보 상류인 도동서원 맞은편에 녹조류가 발생하자 8일 오후 수자원공사가 보트를 이용해 녹조류를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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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류가 이처럼 6월 초에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이상기온으로 30도가 넘는 온도가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의 문을 열지 않고 물을 가두어 놓은 데다 수온이 상승해 녹조가 발생한 것이다.

녹조류가 6월 초에 발생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곡교 아래에서는 녹조류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칠곡보와 강정고령보 하류에서는 남조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녹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5월 말부터 개체 수가 많이 늘기 시작했다"며 "상주보에서부터 달성보까지 남조류 개체 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월요일마다 수질검사를 위해 보의 상류에서 채수를 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수질예고제나 조류경보제를 발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지방환경청이 낙동강 상류인 상주보에서 채취한 물에서 남조류의 개체 수가 3만6000개가 넘었고 낙단보에서 떠온 물에서도 만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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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합천보 상류인 경북 달성군 현풍읍 도동 도동서원 맞은편 나루터에 녹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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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물이 고여 있어 유속이 느린 곳에는 녹조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녹조류의 발생 시기가 매년 더욱 빨라지면서 식수 문제에도 상당한 불안감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처장은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낙동강 달성보 상류인 사문진교 아래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기도 했다"며 "썩어가는 강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보의 수문을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낙동강의 녹조류 발생과 대응책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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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녹조. 경북 달성군 현풍읍 도동서원이 있는 낙동강에 녹조류가 길게 띠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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