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급속 확산 초비상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17 13:41:29    조회 : 423회    댓글: 0

▲소나무재선충병이 제주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나무숲 사수를 위해서는 고사목 제거가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은 고사목 제거현장. 강경민기자

인력·장비 등 한계… 정부 지원·민관군 협력 절실
내년 4월이전 매개충애벌레 우화전 완전제거·방제
한라산국립공원 확산 촉각… 산록도로가 마지노선

최근 제주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은 소나무재선충병과 고사목이다. 위기를 넘어 재난과 재앙상황이나 다름없다. 제주 전역을 휘감고 있는 고사목을 지켜보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상실감과 충격에 빠져 있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재선충병과 고사목을 잡아내 소나무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제주의 산림자원과 경관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

▶고사목 제거 안간힘=고사목 제거를 위한 도민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급속히 번지고 있는 고사목 제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열악한 작업 현장과 부족한 인력·장비, 게다가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특성상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으며, 실제 사고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제주 소나무숲 사수를 위한 전 도민적 동참과 응원, 그리고 책임과 추궁보다 격려와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우근민 지사는 재난상황에 처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고사목 제거에 도정을 집중하기 위해 제주 국정감사를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

재선충병 감염 등에 의해 갈수록 고사목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지역 소나무숲의 사수를 위한 최대 고비는 올 연말과 내년 4월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라산국립공원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국공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제1·2산록도로가 마지노선으로 제기되고 있다.

▶추가발생 촉각=현재 해발 200m 이하인 제주시 동 지역과 애월, 조천, 구좌 등 대부분 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고 서귀포시 대정 무릉·영락, 안덕 사계 지역 등에도 감염목과 고사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고사목은 8~9월 사이 급격히 늘어, 현재는 총 5만~7만여 그루로 추정된다. 내년 4월까지 최대 9만5000그루의 고사목이 추가 발생할 것이라는 산림청 국감 분석자료도 나왔다. 잘라내는 나무보다 번져나가는 고사목이 더 많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인력·장비 지원 절실=고사목의 완전제거를 위해서는 정확한 추가발생 예측과 고사목 제거에 필요한 인력 및 장비의 구체적인 산출을 통한 예산의 적기 확보가 필수적이다. 산림청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제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지자체와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국·사유림 경계지역에 대한 공동예찰 및 협력방제를 추진중이다.

고사목 제거를 위한 민·관·군 공동노력도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공공근로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 내년 4월까지 고사목 소각이나 이동, 잔가지 정리 등의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며 군 장병도 지원에 나섰다.

▶해송림 관리 종합대책=단기적으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재선충병 매개충의 서식지인 고사목을 동시다발적으로 제거 조치가 우선 시급한 실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추진중인 해송림 종합관리계획수립 용역결과에 따라 해송림 관리정책을 전환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숲은 보존하고 수종갱신이 필요한 곳은 산주가 원하는 경제수종으로 변경해 나가는 사업을 추진한다. 산림사업 과정에서 나온 목재 등 산물은 목재생산과 톱밥, 펠릿, 열병합 발전소 연료로 제공하는 등 자원화 할 계획이다.

입력 : 2013. 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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