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1만4000년전 새 인류화석 발견, 인류 진화는 기후변화 결과물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17 14:46:22    조회 : 931회    댓글: 0

흥미로운 진화이야기

中서 1만4000년전 새 인류화석 발견

윈난성 붉은사슴동굴서
전두엽, 現인류와 차이 없어… ‘잃어버린 고리’ 밝힐지 주목

중국 남부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른 특징을 가진 인류의 화석이 발견됐다. 네안데르탈인에서 호모사피엔스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진 진화단계 중간에 또 다른 종의 인류가 살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15일 중국 신화통신과 UPI 등은 중국과 호주 연구진이 윈난(雲南) 성 멍쯔(蒙自) 시 인근의 한 마루둥(馬鹿洞·일명 붉은사슴동굴)이라는 동굴에서 발견한 두개골과 치아 화석을 조사한 결과 고대 인류와 현생 인류의 특징이 섞여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가칭 '붉은사슴동굴인'으로 불리는 이 화석은 최소 3명의 것이며 1만4000∼1만5000년 전 빙하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1989년 처음 출토됐지만 중국의 한 연구기관에 처박혀 있다가 2009년 국제 연구진이 찾아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붉은사슴동굴인의 두개골은 현생 인류보다 두껍고 눈 위의 뼈가 돌출돼 있으며 넓적한 코와 앞으로 튀어나온 아래턱뼈를 갖고 있어 원시 인류처럼 보인다. 하지만 컴퓨터단층촬영으로 뇌의 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두엽이 현 인류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끌고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대런 커노 교수는 "이 화석들은 과거에 알려지지 않은 종으로 약 1만1000년 전 빙하기 마지막 시점까지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붉은사슴동굴인이 아프리카에서 인류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던 초기에 동아시아로 건너온 뒤 격리돼 살다가 멸종했거나, 아예 동아시아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와 1만여 년 전까지 공존했던 종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현생인류와 공존한 이종(異種)인류가 3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뿐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붉은사슴동굴인이라는 제3의 종이 비슷한 시기에 공존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아시아에서는 10만 년 이내의 인류 화석이 발견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인류 기원에서 아시아가 지리적으로 중요한 장을 차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호모에렉투스에서 호모사피엔스로 넘어오는 시기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데도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모사피엔스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호모에렉투스 이후에 출현한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와 다른 종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그 중간 단계를 찾지 못해 진화론에서는 이 시기를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라고 부른다.

동아일보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호모사피엔스 말고 새 인간종 발견?

한겨레 | 입력 중국 윈난성 동굴 등지서

1만수천년전 시기 살았던
미지의 고인류 화석 발견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인류 종의 출현?

영국 <비비시>(BBC) 등 주요 외신들은 15일 중국 남부 윈난성 멍쯔와 광시좡족자치구의 롱런 등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인류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발견된 이 고인류의 이름은 처음 발견된 윈난성 한 동굴의 이름을 따 '붉은 사슴 동굴인'(사진)으로 정해졌다.
 

이들의 발견이 과학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들이 살았던 시기가 인류가 석기시대를 끝내고 청동기시대로 넘어가던 1만4500~1만1500년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약 50만년 전에 아프리카를 떠난 조상에게서 기원한 호모사피엔스가 유럽 쪽에서 생겨난 네안데르탈인들과 경쟁하면서 세계 각지로 퍼졌다는 학설을 정설로 받아들여왔다. 그러나 이번 발견을 통해 두꺼운 뼈로 이뤄진 두개골, 튀어나온 눈 위 뼈, 둥글고 납작한 얼굴, 넓은 코 등 현생 인류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고인류가 불과 1만여년 전까지 생존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붉은 사슴 동굴인'을 발견한 대런 커노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이들은 인류가 도기를 만들고, 음식을 저장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에 중국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이들을 분류하는 데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일찍 아시아로 건너가 고립된 상태에서 멸종한 호모사피엔스의 일종이거나, 아시아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별도의 종이거나, 현생인류와 고인류의 잡종이라는 등 다양한 가설들을 내놓고 있다. 커노에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길윤형 기자
 

인류 진화는 기후변화 결과물

동식물 분포 모델, 인류에도 해당
동식물 분포 모델, 인류에도 해당

(서울=연합뉴스) 기후변화가 동식물의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모델로 인류의 진화도 설명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영국 본머스대학 과학자들은 기온이 오르내리는 여러 차례의 빙하기를 거치면서 지구상의 동식물이 어떻게 지리적으로 분포하게 됐는지에 관한 기존 지식을 이용하면 인류의 기원에 적용되는 모델도 제시된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아무도 기존 지식을 사람에 적용해 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시베리아에서 최근 발견된 신종 인류)의 진화와 멸종, 이들이 아프리카를 방금 떠난 초기 현생인류와 어떻게 교잡했는지 등을 설명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모든 현상들을 `동식물이 어떻게 기후변화에 반응하는가'라는 맥락 속에 넣고 다른 종에 대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관점에서 인간도 연구했다"고 말했다.

기후는 동식물의 지리적 분포 변화를 비롯한 진화 과정 대부분을 좌우하는 동력이다. 즉 기후는 어느 종이 어떤 시기에 어느 곳에 살지를 결정함으로써 종의 지리학적 확산과 수축을 가져오게 된다.

연구진은 "이 모델은 어째서 현생인류 종은 오늘날 지구상에 잘살고 있고, 고인류는 그렇지 않은지 설명해준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했는지에 관해서도 흥미있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이 제시한 모델에 따르면 한 종의 소집단이 새로운 `레퓨지아'(빙하기와 같은 대륙 전체의 기후 변화기에 비교적 기후변화가 적어 원래의 동식물상이 유지되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진화적 변화로 이어져 새로운 종의 기원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동물과 식물을 막론하고 모든 대륙의 종에 적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가설은 호모 안테세소르(Homo antecessor: 120만~80만년 전 멸종한 인류 종)나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와 같은 신종 인류가 어떻게 유라시아에서 진화했는지를 잘 설명할 수 있다. `레퓨지아' 이론을 적용하면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ㆍ데니소바인 사이에 교잡이 일어났을 것으로 가정되는 지역이 어째서 유라시아 북부가 아닌 남부 지역인지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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