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동 아빠스, 플라스틱 자제, 채식 위주, 검소한 생활 등 당부

박현동 아빠스(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김수나 기자<br>박현동 아빠스(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김수나 기자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박현동 아빠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가 담화를 냈다.

박 아빠스는 담화문에서 29일 출범할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보여 주기식이 아니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실질적이며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누구도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화석 연료와 핵에너지를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사회로 바꾸는 것, 플라스틱 사용 자제, 육식에서 채식 위주로 전환,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절제와 검소를 미덕으로 삼는 사회로 전환 등 실천을 제안했다.

이어 지구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미래 세대를 위한 당연한 의무고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서서히 회복되는 지구를 다시 볼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또 박현동 아빠스는 성 바오로 6세 교황, 성 요한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등의 환경과 기후위기에 대한 메시지를 이야기하며, “서서히 회복되는 지구를 다시 볼 수 있도록”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프란치스코 교종이 다국적 석유회사 책임자들에게 “청정에너지를 위한 구체적 행동”을 촉구했다며, “미래 지향적인 기업들이 이미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6월 교황청 과학원이 거대 석유회사와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들을 초청해 ‘에너지 전환과 공동의 집을 위한 보살핌’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한 바 있다. 이때 교황은 석유회사 CEO들에게 “지구를 구하려면 에너지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탄소 가격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현동 아빠스는 “국내에서도 환경과 사회적 가치 그리고 이를 위한 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가 강화된 경영(ESG 경영)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이런 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환경의 날은 매년 6월 5일로, 1972년 6월 5일 국제연합(UN) 차원에서 처음으로 세계 정상들이 스웨덴 스톡홀름에 모여 ‘UN 인간환경회의’를 연 것을 기념해 만들었다. 당시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특사를 파견해 “인간이 자연의 생명력과 재생 능력을 조절하는 자연의 법칙을 존중해 나가야 참되고 지속적인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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