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적 생태 위기...공동체적 책임 의식 느껴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7-01-25 21:28:37    조회 : 335회    댓글: 0


가톨릭대 사목연구소 신학과사상학회, 회칙 「찬미받으소서」 주제 제25회 학술심포지엄

“전 지구적 생태 위기… 공동체적 책임 의식 느껴야”

성경·경제학 등 다양한 시각으로
 신-인간-세상 ‘통합생태론’ 분석
 지구 환경 문제 극복 방안 모색


발행일2016-11-20 [제3020호, 3면]

 

11월 12일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사목연구소 신학과사상학회 주최로 제25회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종합토론 중 박준양 신부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경, 조직신학, 경제학, 기후 정책의 시각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통합생태론은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 또 이에 맞갖은 실천 방안은 무엇인가.

가톨릭대학교 사목연구소(소장 박정우 신부) 신학과사상학회(회장 백운철 신부)는 11월 12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진리관에서 「찬미받으소서」 주제로 제25회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45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심포지엄은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강조하는 지구 환경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통합생태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로 의의가 있었다.

최승정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서신학 교수, 가톨릭교리신학원장)는 회칙 제2장에서 인용되거나 참조된 성경 텍스트의 성서주석학적·성서신학적 결과들을 살피면서 내용 분석을 시도했다. 최 신부는 “기존의 신학이 신과 인간의 양자 관계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찬미받으소서는 신-인간-세상의 삼자 관계 구도 속에서 인간과 세상의 존재 이유와 구원 의미를 성찰한다”면서 “이를 통해 모든 피조물은 정복과 지배 대상이 아니라 돌봄과 친교의 이웃이라는 생태신학적 명제가 정립되고 피조물을 존중하고 피조물과 연대하는 삶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완성된다는 신학적 인간학의 담론을 생성시켰다”고 밝혔다.

박준양 신부(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교황청 국제신학위원)는 회칙의 생태학적 사회적 실천적 접근을 위한 기초로 제시되는 신학적 전망들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주된 초점을 맞췄다. 서론과 제2장, 3장에서 나타난 내용들을 중심으로 신학적 전망의 새로움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 밝힌 박 신부는 창조론과 성령론의 통합적 성찰을 결론으로 제시했다.

박 신부는 “오늘날 전 지구적 생태 위기 앞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공동체적 책임 의식을 느끼며 인류의 연대성 안에서 ‘세계적인 생태적 회심’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면서 “친교와 일치의 원리이신 성령의 인도를 받아 새로운 보편적 연대 및 보편적(우주적) 친교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레나 라시다 교수(파리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는 경제학적 전망에서 「찬미받으소서」 내용을 살펴 눈길을 끌었다. 특별히 ‘공정거래’, ‘쉐어 오피스’ 등 사회 연대경제 측면의 다양한 실례를 통해 경제의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는 한편 교황권고 「복음의 기쁨」과도 연결하면서 발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밝혔다.

라시다 교수는 “회칙은 경제를 다른 차원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된’ 방식으로 고려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하고 “경제적 차원에서 새로움은 무엇보다 먼저 경제의 합목적성과 우리의 개인적 공동체적 선택에서 경제가 차지하는 자리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 관점에서 기후변화 과학 및 정책을 다룬 송재민 교수(엘리사벳·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와 더불어 관련 과학 및 정책 부문에서의 주요 쟁점 사항과 논의 방향들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기후 변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종교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회칙의 통합생태론은 향후 기후변화 해결에 있어 종교계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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