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질적 성장 없이는 한국 가톨릭 미래 어둡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7-04-20 10:38:10    조회 : 225회    댓글: 0

 

“신앙의 질적 성장 없이는 한국 가톨릭 미래 어둡다”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주제 심포지엄,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톨릭신문사 공동 주최
 
2017. 04. 02발행 [1408호]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주제 심포지엄,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톨릭신문사 공동 주최

 

 한국 가톨릭교회 미래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세 감소가 현실이 되고 교회 공동체도 크게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서다.

박문수(프란치스코, 가톨릭평신도영성연구소) 소장은 3월 25일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을 주제로 한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소장은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조사연구(1987~2016)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과 전망’ 발표를 통해 “갈수록 고령 신자들은 활동 폭이 제한되고, 젊은 세대는 고령화된 교회 공동체를 기피할 것”이라며 “교회 공동체적 결속력은 더 약화되고, 사회경제적 측면에선 자원 동원 능력은 현저히 감소해 교회 분위기 침체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담 교우 문제와 관련해서는 “냉담이 신앙생활의 모든 시기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신앙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쪽으로 사목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신자들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여러 활동 영역을 개척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2016)’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발표한 정희완(안동교구, 대구가톨릭대) 신부는 “가톨릭 신앙의 수행 방식이 형식적이고 습관적이며 위선적인 신앙을 낳을 수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 신부는 또 “한국 사회에서 가톨릭 신앙은 여전히 개인적 차원과 교회적 차원(종교의 영역)에서 머무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앙이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되지 못한다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앙은 사적인 측면과 공적인 측면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이기주의적 신앙을 극복하기 위해선 신앙이 믿음과 태도, 행동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것임을 올바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이자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소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조강연을 통해 “교회는 동반과 동행을 통해 사목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의미에 대한 교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톨릭신문 창간 90주년 기념으로 열린 심포지엄은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와 가톨릭신문사가 공동 주최했다. 가톨릭신문사는 1986년부터 10년에 한 번씩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심포지엄을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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